李대통령 "국민.역사앞에 교만하지 않았나.."-1,2

2008. 5. 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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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참석..."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대통령인 제 자신이 모든 것을 먼저 바꿔 나가겠다. 남에게 바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먼저 바꾸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 자신이 바뀌고 청와대가 바뀌고 정부가 바뀌면 멀지 않아 우리 사회도 조금씩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와 국민 사이의 `정보단절' 현상이 쇠고기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으로, 공직사회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하는 동시에 행정부의 최고 수반으로서 대통령 자신부터 되돌아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3, 14일에 이어 사흘 연속 `국민과의 소통'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나라를 이룩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시대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우리도 지금 큰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지난 (진보정권) 10년의 그늘이 크고 그 뿌리도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국제환경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지만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어떠한 도전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 원유가격이 하늘을 모른 채 치솟고 있고 곡물가격도 끝없이 올라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 질 수밖에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위기라고 걱정하는데 지혜로운 사람들은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때 일수록 스스로 변화해 체질을 강화해 나간다면 여건이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은 오랫동안 관습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고, 일부 계층에는 불이익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국민이 멀지 않아 그 성과와 결실을 골고루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고 서민의 근심을 덜어드리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너진 기초질서를 바로 잡는 일,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 어린이와 여성 등 약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 등은 정부 혼자의 힘이나 법, 규제 만으로는 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고, 특히 교계 지도자 여러분이 앞장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도가 필요할 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많은 위로와 힘을 얻게 됐다"면서 "끊임없는 간구와 기도로 이 나라 이 땅이 축복을 넘치게 받는 땅이 되기를 소망하며, 북한 땅에까지 축복이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신도 4천여 명이 참석했다.sims@yna.co.kr <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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