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우병, 정치논리로 접근해선 안돼"

2008. 5.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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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기자][(상보)]

- 청와대 "광우병 관련 실상 잘못 알려져"

- 농림부·보건복지부 장관 합동기자회견 열기로

- 이 대통령, 강재섭 대표에 "전당대회까지 힘써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에 따른 광우병 우려와 관련,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광우병 위험에 대한 우려 섞인 글이 포털사이트와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폭주한데 이어 춧불시위와 대통령 탄핵 서명 등으로 확산되며 정치 이슈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의 실상을 알리고 국민에게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또 오는 6일에는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광우병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수입 재개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전 정권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광우병과 관련한 여론몰이는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에서는 광우병이 18만건 발생했고 소가 100만 마리 가량 있다고 추산되는 일본에서는 30여건 발생했으나 소가 1억마리 있다는 미국에서는 3건이 발생했다"며 "전세계 90여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정협의를 통해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실효성 있는 사후 대책을 면밀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이날 조찬 회동에서 아동 유괴와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강 대표는 "당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 본부를 발족했다"며 "빠른 시일내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어린이 날을 어린이 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어린이들이 더이상 유괴나 실종, 성폭력에 노출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도 강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며 경찰청 등에 특별대책기구를 구성, 유괴나 실종 신고가 접수될 경우 초동단계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17대 국회 마무리를 잘 마무리하고 전당대회까지 잘 해 달라"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아울러 "강 대표가 경선·대선·총선 등 큰 정치일정과 행사를 잘 치러냈다"고 치하하며 "정부는 경제살리기, 물가관리에 주력할테니 당은 민생현안과 각종 법안 처리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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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기자 u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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