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 ①] 솔비 "제가 요즘도 아슬아슬해 보이나요?"

2008. 4. 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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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범석.김민규]

솔비(26·본명 권선미)는 노 메이크업 상태로 가게 문을 열었다. 렌즈 없는 안경을 쓴 이유도 "조금이라도 얼굴을 가려보고 싶어서"라며 배시시 웃었다.

기본 베이스는 바르지 않았냐는 물음에 솔비는 대답 대신 볼을 꼬집으며 "정 못 믿겠으면 한번 만져 보라"고 했다. '취중토크'를 위해 큰 맘 먹고 '생얼'로 왔는데 왜 '지적질'이냐는 투였다.

실제로 만나 본 솔비는 화면보다 체구가 작았고 솔직화통한 화법은 그대로였다. 술도 넙죽넙죽 잘 마셨다. 기분 좋을 때는 소주 서 네 병도 거뜬하단다. 매운 닭발 때문에 기자 입에 불이 나자 솔비는 통쾌한듯 "나이가 몇 개인데 그거 하나 못 참으시냐"며 안쓰러워 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었다.

▲매력 있지만 난 얼짱은 아니야

요즘 TV를 켜면 솔비 공화국이란 말을 실감하게 된다. SBS TV '육감대결'을 비롯해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놀러와' 등 간판 예능 프로를 꿰차고 있다. 솔비 효과인지, 아니면 괜찮은 프로에 솔비가 출연하는 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솔비가 요즘 대세인 건 이곳저곳에서 감지된다. 일단 안티가 급호감 세력으로 바뀌고 있다. 예쁜 척 안하고 솔직하다는 게 반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일밤'의 한 제작진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네 커플 중 솔비-앤디 편이 분당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귀띔했다. 솔비와의 대화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이 프로그램 이야기로 시작됐다.

-카메라가 굉장히 많던데 쑥스럽지 않아요?

"처음엔 엄청 창피했죠. 잠옷만 입고 서로 얼굴에 팩 발라주고. 히히. 그래도 앤디 오빠랑 파트너가 돼서 기분은 좋아요. 작가 언니들이 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서 덜컥 응했어요. 목동의 한 아파트 빌려서 일요일 하루 종일 촬영해요. 집 안에 ENG 카메라 4~5대가 있고,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지요."

-방송인데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에요?

"기본적인 설정만 있을 뿐 연출 전혀 없어요. 저도 놀랐어요. 거의 리얼리티 프로라서요. 작가들이 다른 세 커플 누가 됐는지도 안 알려줬어요. 앤디 오빠도 첫 촬영 날 현장에서 만나 알게된 거예요."

-방송에서도 맨 얼굴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어때요?

"앤디 오빠가 더 예쁘다는 굴욕적인 말까지 들었어요. 하하. 맨 얼굴 공개 안 하고 싶었지만 다른 세 여자 분이 다 한다길래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어요."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합니까.

"아니요. 제가 매력은 충분히 있지만 예쁘진 않아요. 제가 잘 알아요. 하하. 그렇다고 기죽지는 않아요. 송혜교·김태희씨와 제가 갈 길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가수인데 예능인이 된 것에 대해선 부담 없어요?

"오히려 좋아요. 행운아죠. 어릴 때 '일밤' 보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지금 제가 망가져서 누군가를 기쁘게 한다면 그것만큼 보람있는 일이 없죠. 처음엔 사람들이 타이푼을 잊어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악플 때문에 마음 고생도 많았죠.

"네. 방송에서 재밌으라고 한 언행 때문에 '개념없는 연예인'이라는 딱지가 붙었죠. 사실 지금도 악플은 많아요. 무엇보다 사람들을 불신한다는 게 견디기 힘들죠.

작년에 한 여고생의 댓글을 보고 힘을 얻었어요. 자살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방송에서 망가지는 저를 보고 마음을 고쳐 먹었대요. 김종민 오빠도 명언을 남겨줬어요. '솔비야 진심은 언제나 통하게 돼있다'는 말이었는데 참 많은 힘이 됐어요."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풉니까.

"볼링과 포켓볼 치면서 날려버려요. 볼링은 작년에 배웠는데 스트라이크 치면 스트레스가 싹 분리수거돼요. 여름엔 보트 타고, 겨울엔 스노보드도 즐겨요. 이렇게 환기하지 않으면 숨막혀 죽을 거 같아요. 에너지를 충전해줘야 일도 잘하죠."

>>2편에서 계속

글=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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