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개콘 '달인'의 웃음 포인트

2008. 2. 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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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가 화제다.

개그맨 김병만, 류담, 노우진이 출연하는 이 코너는 '개그콘서트' 코너 중간중간 들어가는 브릿지 형식으로 3~4편 정도 짧은 분량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사회자 류담이 "16년간 한번도…"라고 소개하면 김병만이 수제자 노우진과 함께 등장해 엉뚱하고도 기발한 웃음을 선사한다. 16년간 여자를 끊은, 변(便)을 참아온, 눈을 깜빡인 적 없는, 느끼한 음식을 먹은 등등…. 이쯤되면 김병만은 달인이 아니라 엽기 사기꾼에 가깝다.

"고수나 달인이라는 진지한 이미지를 망가뜨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저도 무술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탈피하고 싶었고…. 우리가 말하는 달인은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사람인 셈이죠. 생활 속 주변의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고요."(김병만)

"'뮤지컬' 코너 때와 달리 우스꽝스러운 바보 분장에 처음에는 망설여졌지만 부모님이 이제는 더 강하게 분장하라고 주문하세요. 리얼한 분장을 해야 원하는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노우진)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다보니 진짜 소품을 이용한다. 매운 것을 즐긴다는 컨셉으로 할 때는 청량고추를 우적우적 씹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돼지비계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며 느끼한 음식을 즐긴다고 하고, 고통을 느껴본 적 없다며 뺨을 흠씬 맞아 볼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김병만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다.

리얼한 연기를 위해 진짜로, 직접 몸소 한다는 김병만의 노력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나섰던 탓일까? 최근 방송에 대해 가학적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느끼한 음식을 먹어치우는 장면에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겨웠다는 시청자들도 많았고, 직접 때리고 얻어맞는 모습이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비판 여론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살려내야 할 시점이다.

"3~4년 전부터 김병만과 함께 지방공연을 했던 작품입니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죠. 무표정으로 연기할 때 김병만의 모습에 웃음을 참는 게 가장 힘들어요. 김병만씨의 매력은 뻔뻔함이죠(웃음)."(류담)

시청자들이 홈페이지에 올려주는 아이디어와 담당 PD(김석윤)가 직접 해보이는 연기를 참고해 실감나는 표정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병만, 류담, 노우진 이들 '달인' 3인방은 나이 많은 사람들도 재미있다고 격려해줘 힘이 난단다. 세대를 아우르는 개그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그렇다면 이들이 뽑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김병만은 여태까지 한 '달인'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약속을 안 지키는 '달인'을 꼽았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한 촬영이어서 새로웠다는 것.

노우진은 무통 '달인'이다. 너무 아프게 맞아서 "저는 아픕니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실제로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을 떠올렸고, 류담은 너덜너덜하게 말았던 김밥 '달인'을 선보였을 때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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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한상미 기자 mim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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