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오기석, "이런 기분이 바로 프로"

인천/서민교 기자 2008. 2.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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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4순위와 17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된 신인 강병현(23, 193.0cm)과 오기석(23, 193.2cm)이 유니폼 대신 캐릭터 복장으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농구하는 것보다 더 떨려요. 역시 농구만 해야겠어요"

"사이즈가 작아서 몸에 너무 껴서 힘들어 죽겠어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 강병현과 오기석은 이벤트 대기실에서 나갈 준비를 하면서 한 넋두리다. 두 신인은 전자랜드 캐릭터인 코끼리 복장을 입고 긴장된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프로 무대에서 첫 인사를 하는 설렘과 기쁨으로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강병현과 오기석은 전자랜드와 SK의 경기에 앞서 치어리더와 함께 캐릭터 댄스를 선보였다. 두 선수의 등장을 몰랐던 전자랜드 홈팬들은 화끈한 댄스를 선보인 후 가면을 벗자 많은 박수와 함성으로 첫 인사에 답했다.

이틀 전 팀에 합류한 강병현과 오기석은 아직까지 프로 생활이 어색하기만 한 듯 신인다운 모습이 역력했다. 강병현은 "너무 흥분되고 설레서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하겠어요. 그냥 '프로가 이런 기분이구나'하고 느끼고 있어요"라고 팬들 앞에 첫 인사를 하는 기분을 전했다.

이어서 강병현은 전자랜드가 드래프트에 실패했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처음엔 착찹했어요. 열심히 해서 왔는데…"라며 말문을 연 강병현은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못해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라며 신인다운 각오를 다졌다.

오기석도 흥분된 기분은 마찬가지였다. 오기석은 "이유 없이 마냥 좋아요. 팀에 합류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아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적응이 되겠죠"라며 웃어 보였다. 오기석은 "정통 센터는 아니지만, 포스트 업에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는 3번을 공격에서는 4번의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다음 시즌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8-02-03 인천/서민교 기자( 11coolguy@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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