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얼빈서 '노동자사랑 기업가' 뽑힌 한국인
가구전문상가 운영 김병건씨,외국투자기업인 첫 영예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인 기업가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외국 투자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자 사랑 기업가'로 뽑혔다.
11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주인공은 하얼빈시에서 가구전문 종합상가 '신길가구성'을 경영하는 김병건 총경리로, 그는 하얼빈시 인민정부 총공회로부터 최근 이 상을 받았다.
1994년 하얼빈에 진출한 김 총경리는 140여 명의 종업을 두고 현재 동북3성 최대 규모인 4만7천㎡의 가구 전문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총공회는 그가 직원들을 통역 없이 일사 분란하게 아우르며 형제애로써 편안한 직장 만들기에 혼혈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하 벽 허물기, 직원들 가정사 챙기기, 최고의 복리대우, 계절별 단합대회, 늘 열려 있는 사장실과 간부실,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등의 경영을 펼쳤다.
김 총경리는 또 모범 기업경영과 함께 '하얼빈을 사랑하는 모임'을 조직해 지금까지 11만7천600위안(1억3천789만원)을 모금, 불우한 이웃을 도와줬으며 조선족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는 5, 6대 하얼빈시 한국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해 5월 헤이룽장성에서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구거주증(그린카드)을 받았다. 영구거주증은 중국이 2004년 8월부터 시행하는 외국인들의 중국 내 영구 거주를 허용하는 제도로, 이 카드를 소지하면 입국사증 면제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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