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박지윤·최동석커플 '사생활 해킹'

입력 2007. 4. 29. 22:06 수정 2007. 4. 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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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커플의 사생활 침해가 수위를 넘어섰다.

지난 2월 말 당당하게 사랑을 공개한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커플의 사적인 사진이 유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의 은밀한 데이트 사진이 29일 새벽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뒤 각종 연예게시판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니홈피에 비공개로 올려둔 개인사진이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사진 및 게시물은 모두 비공개로 해 둔 상태. 하지만 누군가의 고의적인 해킹으로 유출된 것이 분명한 해당 사진들은 20~30여장씩 무더기로 묶음 편집돼 유포되고 있어 당사자들이 받을 상처가 우려된다.

사진은 주로 두 사람의 오붓한 데이트 장면으로 평소 방송에서 보여준 반듯한 이미지와 달라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연인들만의 '은밀한' 사진까지 유포되면서 사태는 심각성을 띠는 중. 박지윤 아나운서의 화장 안 한 맨얼굴과 잠에서 막 깬 듯한 침대 위 표정, 최동석 아나운서의 장난스러운 행동들을 비롯해 수영장과 차 안, 집에서의 데이트 등 다양한 사진이 노출됐다.

각종 연예게시판에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평과 함께 "아나운서 이미지 관리에 큰 타격이겠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공인으로서 생활관리에 더 신경써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이 문제다" "누군가 자신의 사생활을 지켜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해킹당한 이들이 불쌍하다" 등 우려를 표했다. 2004년 입사한 KBS 30기 아나운서인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는 1년 이상 교제해 왔다. 박지윤 아나운서는 KBS '스타골든벨'과 '오천만의 일급비밀', '클래식 오딧세이'와 '신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진행하며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모두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KBS의 이번 봄 개편에서 1TV '생로병사의 비밀'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으며 어린이 프로그램 '누가 누가 잘하나'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조건진 KBS 아나운서 팀장은 29일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비공개 사진이 해킹당해 악의적으로 유포된 것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검찰과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순수한 젊은이들의 사생활이 타인들의 흥밋거리로 전락돼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피해 당사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지만 방송 활동에는 지장 없도록 '당당하게' 맞설 예정이다.

〈조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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