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를 위한 차" 내가 바꾼다

2006. 8. 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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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상언]

"나만의 개성을 만든다."

웬만한 자동차 마니아라면 차를 구입하자마자 대부분 '손'을 댄다. 이른바 튜닝이다. 튜닝은 '내 차'만이 갖는 개성이다. 자동차 구석구석 모두 대상이다. 자동차 하부·카오디오·엔진 튠업 등 정비업소에 맡겨야 하는 '전문적 튜닝' 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이른바 '자동차DIY'이다.

속칭'차다이(DIY)'로 불리기도 하는데. 조금만 노력하면 전혀 다른 차량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어 최근 동호회를 중심으로 자동차DIY족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인터넷 관련 카페를 방문하면 다양한 DIY 방법이 사진과 함께 소개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동차 DIY란

DIY(Do It Yourself)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에서 물자와 인력 부족 상황에서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사회운동에서 출발했다. 현재 넓은 뜻으로 가옥의 보수나 정원의 유지·관리. 자동차수리. 가구 등의 제작에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는 일까지 포함된다.

이중 자동차 DIY는 자동차 튜닝·부품 교체 또는 장식을 위해 개별 부품을 구입 후 스스로 설치하는 것을 말하며. 필요한 부품이나 도구는 DIY용품이라 부른다. 일상에서 가장 흔한 자동차DIY로 윈도우 와이퍼를 교체하거나 동전을 넣고 차를 세차하는 셀프세차 등을 꼽을 수 있다.

■직접 해보세요

헤드램프·브레이크등·방향등·경보기·카시트·계기판·도어스카프·도어케치 등을 교체·장착하거나 엔진오일·필터·타이어 등 부품을 교환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출력을 높이기 위한 장비를 장착하는 등 약간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게다가 최근 DIY 인구가 늘면서 자동차 업계의 직영점이나 일부 정비업소에서 '자가정비코너'를 마련해 운영중이며.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뤄 접근이나 경제적 부담이 훨씬 적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DIY는 발광다이오드로 불리는 LED(Light Emitting Diod)를 이용한 외관 꾸미기. LED는 반도체를 이용해 발광현상을 만들어내는데 밝기가 기존 전구에 비해 훨씬 뛰어나고. 점멸 속도도 빨라 급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방향 지시등뿐 아니라 브레이크등·사이드미러·도어스카프·계기판 등에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이에 따라 DIY차량은 대부분 어둠 속에 빛이 난다.

비용도 정비업소에 맡기는 것에 비해 부품 가격만 25% 이상 저렴하다. 예를 들어 1만~2만원의 크롬 도금 도어캐치를 부착하면 산뜻한 손잡이가 탄생한다. 10만원 미만이면 계기판도 LED로 교체할 수 있다. 또 27만원 정도면 뉴SM5의 브레이크등이 SM7의 LED 브레이크등으로 변신한다.

■이런 DIY족도

회사원 이우철(35)씨는 최근 기본 사양만 장착된 국산차를 한 대 구입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풀옵션'을 위한 DIY작업에 돌입했다. 자동차의 대시보드는 풀옵션을 가정해 설계한다. 이에 따라 스위치나 버튼 등 다양한 옵션 사양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된다. 이같은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차량에는 이 자리가 다른 것으로 메워지게 마련이다.

이 씨는 대시보드를 뜯어낸 후 이 빈 공간을 풀옵션 차량에 쓰이는 스위치나 버튼 등으로 바꿨다. 외관상 풀옵션 차량이다. 물론 실제 기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해서 들어간 비용이 모두 약 4만 5000원. 일종의 대리만족으로 자동차DIY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뉴SM5를 브레이크등 외에 그릴·범퍼·휠 등을 바꾸는 방법으로 외관 자체를 SM7처럼 꾸미는 운전자들도 있다.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자동차 DIY는 초보자라도 전문 쇼핑몰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제일카넷(www.zeilcar.net)을 비롯해 엘이디스튜디오(www.led119.com). 메이크업카(www.makeupcar.com). 모터룸(www.motorroom.com) 등이 잘 알려진 DIY숍이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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