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이 떠중이'를 다 진급시킬 수 없다?

입력 2005. 9. 14. 22:04 수정 2005. 9.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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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중이 떠중이를 어떻게 다 진급시킬 수 있는가" 순경 출신 경찰관들이 결성한 이른바 '무궁화 클럽'을 두고 경찰 수뇌부가 이런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순경 출신 경찰관들이 무궁화 클럽을 결성한 지 닷새째. 2천여 명이 가입했습니다.

수십 년 쌓인 진급 불만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이 모 경사/무궁화클럽 가입 현직 경찰관 : 단체 의견을 개진 못할 뿐이지 개개인이 갖고 있는 불만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 [최 모 경사 :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아야 하는데, 이기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사람들이 (진급)됐단 말예요, 지금까지.] 경찰 수뇌부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단 반응입니다.

어중이 떠중이를 다 진급시킬 수는 없다는 극단적인 표현 까지 써가며 하위직의 자동진급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전경수/무궁화 클럽 회장 : 경찰측에서 하는 얘기가 경위는 간부인데 어떻게 다 근속승진을 시킬 수 있느냐. '어중이 떠중이' 이런 얘기까지도 있었습니다.

] 무궁화 클럽 홈페이지에는 하위직들의 분노 섞인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어중이 떠중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수사권 독립을 따낼수 있냐는 자조 섞인 불만도 나왔습니다.

하위직의 조직적인 불만과 수뇌부의 냉소적인 반응이 부딪치면서 무궁화 클럽은 경찰의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출구가 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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