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름 불패' 신화 꺾이나..'굳세어라 금순아' KBS에 밀려

2005. 2. 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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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몇 년 전만 해도 공중파 방송의 탤런트 공채는 가장 확실한 "스타탄생"의 지름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은 눈에 띄는 스타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공채 합격과 동시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단역과 조연 생활을 거쳐야하는데다, 요즘에는 CF나 오락프로그램, 인터넷 등을 통해 떠오르는 "깜짝스타"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채 탤런트가 되기란 여전히 어렵고, 그들에게는 최소한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꾸준히 실력을 다져가며 스타탄생을 꿈꾸고 있다.

MBC 새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극본 이정선, 연출 이대영)에서 여주인공 나금순의 남편 역을 맡은 이한(24, 본명 김남길) 역시 지난 2003년 MBC 공채탤런트 31기로 선발되면서 탤런트로 데뷔한 연기자이다.

그는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는데 집안 환경이 어려워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 결국 제적당했다"면서 "그래서 연기자가 되기 위해 공채 탤런트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기생들 중 가장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는 그는 선발 직후 또 한번의 시련을 맞는다. 뺑소니 사고를 당해 6개월을 입원하면서 연기활동을 쉬게 된 것. 한참 배우고 경험해야할 시기에 누워있으며 답답한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다시 출발한 그에게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그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번 드라마 시작과 함께 이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극중에서 여주인공 금순(한혜진)의 남편 정완 역으로 출연하는 그는 드라마 초반에 죽음을 맞는다. 금순과의 결혼 직후 교통사고를 당하고, 여기에 의료사고까지 겹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것. 이후 드라마는 금순이 어려움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가는 과정, 그리고 정완의 죽음을 둘러싼 의료사고의 비밀 등을 소재로 진행된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금순과 키스도 하고, 결혼도 하고, 죽음까지 맞는 등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인생의 생사고락을 다 연기해야한다.

그는 "아쉽기도 하지만, 출연하는 동안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고 드라마 흐름에 잘 맞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편안하면서도 말끔한 외모를 가진 그는 "개인적으로 배우의 얼굴은 편하고 거부감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겉으로는 냉정해보이면서도 여자를 조용히 감싸줄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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