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사설]Tyranny""s great temptation

2005. 1. 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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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the elections to be held this month will be a definitive moment in Iraq’s history, unimaginable four years ago, the worsening situation has led some to speculate whether the war has been worth the cost. And while reasonable people may differ on this question, Washington Post columnist William Raspberry crossed a line yesterday when he wrote: “We can argue all day that Saddam Hussein was a tyrant whose defeat and humiliation should evoke no sympathy from us. But he did have a functioning country. There was a government in place. People went to work and to the market and to school in relative safety. Can anyone really believe that the U.S.-spawned anarchy has left the Iraqi people better off? We broke it.” On both a historical and moral level, this is pure rubbish. Can Mr. Raspberry honestly tell his readers to compare present-day Iraq to Saddam’s totalitarian state? To understand his moral obtuseness, consider a similar example. In Hitler’s Germany citizens had a “government in place.” They “went to work and to the market and to school.” Arguably, post-war Germany two years after the fall of the Third Reich was a far worse place to live for the average German than under Hitler’s rule.By Mr. Raspberry’s logic, then, the Allies “broke” Germany when they invaded. We will not take the space here to list all the torture chambers, mass graves or the Iraqis’ personal accounts to argue that the average Iraqi was not living “in relative safety” under Saddam. As in all totalitarian states, Iraqis were subject at any given moment to arrest, torture and execution. This is what the United States and coalition allies “broke” when they deposed Saddam and hunted down his regime. Unfortunately, with Americans and Iraqis still dying, Mr. Raspberry’s comparison is sure to gain ground, especially if the elections fail to diminish the widespread violence. Those who align themselves to his idea will have fallen for tyranny’s great temptation. For thousands of years security has been the tyrant’s raison d’etre. When the edifices of society begin to crumble a tyrant will surface to offer subservience in the guise of security. He will promise peaceful order. And as the bodies mount, he will use security as his justification. Such was the “relative safety” Saddam provided the Iraqi people. This is not to endorse every part of Iraq’s post war planning and tactics. Things have gone wrong and need to be fixed. But the evil of a brutal police state is never morally justified. (TUE.)독재는 안보 가면을 쓴다이달 이라크에서 4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사람들은 이라크 전쟁을 벌일 가치가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성적인 사람들은 이 같은 의문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겠으나,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래스프베리는 어제 다음과 같은 글을 씀으로써 선을 넘었다.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독재자였으며 그의 패배와 굴욕에 대해 조금도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루 종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후세인은 기능을 발휘하는 나라를 유지했다. 그 나라에는 정부가 있었다. 국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가운데 직장과 시장과 학교에 나갔다. 미국이 만든 무정부상태가 이라크 국민을 더욱 유복하게 만들었다고 믿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우리는 이라크를 파괴했다.” 역사적・윤리적 차원 양면에서 이 같은 주장은 쓰레기다. 래스프베리는 현재의 이라크와 후세인의 독재국가를 비교하라고 솔직하게 독자들에게 말할 수 있을까. 그의 윤리적 둔감함을 이해하기 위해서 유사한 사례를 검토해 보자. 히틀러 치하의 독일 시민들은 “정부를 갖고 있었다.” 독일인들은 “직장과 시장과 학교에 나갔다.” 제3제국이 망하고 나서 전후 2년 동안 독일은 일반 독일국민들의 생활이 히틀러 치하보다 훨씬 열악했다.

래스프베리의 논리대로라면 연합군은 독일에 침공했을 때 그 나라를 “파괴한 것이다.” 우리는 일반 이라크 국민이 후세인 치하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살지 못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 지면을 빌려 이라크 내의 모든 고문실과 집단매장지, 이라크인들의 개인적인 설명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겠다.

모든 독재국가에서 그렇듯이 이라크 국민은 수시로 체포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되었다. 미국과 연합국들이 후세인을 몰아내고 그의 정권을 타도했을 때 ‘파괴한’ 것은 그런 나라였다.

불행히도, 미국인들과 이라크인들이 죽어가는 지금 상황에서 래스프베리의 비교는 틀림없이 힘을 얻을 것이다. 특히 광범한 폭력사태를 선거로 줄이지 못할 경우에 그럴 것이다. 래스프베리의 견해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독재자의 커다란 유혹에 속을 것이다.

수천년 동안 국가안보는 독재자의 존재 이유가 되었다. 사회 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 독재자는 안보의 탈을 쓰고 등장하여 돕겠다고 나선다. 독재자는 평화로운 질서를 약속할 것이다. 그리고 시체가 쌓이는 동안 독재자는 안보를 자기합리화에 이용할 것이다. 후세인이 이라크 국민에게 제공한 ‘비교적 안전’은 그런 종류였다.

이상은 이라크의 전후 계획과 전술 전반을 지지하자고 한 말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잘못되었고 고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잔인한 경찰국가의 사악함은 도덕적으로 결코 합리화될 수 없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suhwo@segye.com▲spawn:낳다 ▲obtuseness:둔감▲arguably:거의 틀림없이▲gain ground:받아들여지다▲fall for:반하다 ▲raison d’etre:존재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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