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北에 스파이 적극 투입"

2004. 11. 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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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포터 고스 국장이 지난주 북한과 이란에 대한 공격적인 첩보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대북 정보 강화는 고스 국장 이전부터 CIA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사안이다. 미국은 2002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 개발이 드러난 이후 인공위성 사진이나 감청 등 첨단기술을 사용한 시긴트(SIGINT)로는 대북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휴민트(HUMINT・인적 접촉을 통한 정보)에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왔다.

미국의 대북 인적정보 수집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탈북자들이 주요한 정보의 원천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이후 미국은 휴민트를 이용해 적지 않은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워싱턴에서는 이 사고가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돌았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이 발효되면서 북・중 국경지역에서 미국 인권단체의 활동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 구호단체는 북한 국경을 넘어서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인권단체들은 북한인권법에 따른 정부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제3국으로 망명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이런 단체들의 활동에는 미국의 정보기관도 어느 정도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CIA는 올여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을 공개모집하기도 했다.CIA가 실제로 몇명을 채용했는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채용된 한국어 능통자들은 북한에서 나오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는 18일 포터 고스 신임 CIA국장이 국내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CIA 요원들이 외국주재 미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얄팍하게 위장해 정보수집을 하고 정보원을 만드는 전통적인 관행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스파이 침투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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