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7척 참여 최대 군사훈련

2004. 6.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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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곳이상 분쟁지역 신속배치 점검3일부터 3개월간…중국예의주시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 계획(GPR)을 추진중인 가운데 미해군은 지난 3일부터 3개월 동안 12개 보유 항모전단 가운데 7개 항모전단을참여시킨 냉전이후 최대의 함대 배치훈련에 돌입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티리뷴>은 ‘섬머 펄스 04’로 명명된 긴급배치훈련에는태평양 함대 소속의 키티호크, 스테니스, 레이건 항모전단과 대서양 함대 소속의워싱턴, 트루먼, 케네디,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이 참여하게 되며 3개월의 훈련기간 동안 7개 전단의 일부 또는 전체가 해상 배치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최근 보도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각 항모전단은 75대 안팎의 전투기와 전폭기들이탑재된 항모 이외에 4~6척의 함정이 호위하게 되며,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약4만명으로 알려졌다.

군사・안보분야 싱크탱크인 ‘글로벌시큐리티’( www.globalsecurity.org)의 존파이크 소장은 “이번 훈련은 매우 중요한 훈련이지만, 해군 당국이 얼마나 중요한훈련인지를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훈련의 목적은 이라크 침공이후함대대응계획(FRP)에 따라 해군의 배치 능력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곳 이상의 분쟁지역에 항모전단들을 동시에 신속하게 기동투입하는 것을골자로 한 함대대응계획에 따르면, 명령하달 뒤 30일 이내에 최대 5개 항모전단이투입되고, 90일 이내에 2개 항모전단이 추가 투입되게 된다. 함대대응계획은2001년 10월 4개년 방위전략 재검토보고서(QDR)에서 채택된 ‘윈플러스’전략에따라 해군전력의 배치기동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7월 입안됐으며, 미군 보유항모전단의 3분의 2가 투입되는 ‘6+2’ 전략은 지난해 말 확정됐다.

훈련 참가 7개 항모전단 가운데 케네디와 엔터프라이즈 전단만 긴급 출동해해상훈련에 돌입하고, 나머지 전단은 통상적인 배치활동 내지는 계획된 훈련에참여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 전단은 지난 3일 모항인 버지니아주의 노포크항을출항했고, 케네디 전단은 조만단 플로리다주 메이포트항을 출항하게 될 것으로알려졌다. 평시 상황에서 2~3척의 항모전단만이 해상에 배치되고, 나머지항모전단은 모항에 정박해 훈련 또는 수리작업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7척항모를 동시에 해상 배치하는 이번 훈련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한반도 또는중국-대만간 양안에서 분쟁상황 발생시 대규모 항모전단이 긴급투입되는 상황을가정한 것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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