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20일 장쩌민과 안보.군사 논의"

2004. 4. 2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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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후주석과 송별인사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20일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의안보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사흘째인 이날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 열린 장 주석과의북-중 최고위 군사회담에서 미국의 침공 우려와 이에 대비한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군사교류를 강화하고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포기를 설득하도록요청했을 것으로 베이징(北京)의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장 주석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보인 첨단무기의 위력을 설명하고 인민해방군이 국제 군사 변화추세에 맞춰 추진중인 정보화.현대화 내용을 소개하는 한편 미국의 북한 침략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측 경제교류강화 방안와 북한의 경제건설을 위한 개혁.개방 노선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 총리는 북한의 `제한적인 개방 계획"에 도움이 되는 대북 경제 지원 방안을제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는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등 동북 3성의 진흥 계획과 북한의 경제건설을 연계시키는 내용과 식량.에너지 지원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국 측 일련의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하는 외에 베이징의대표적인 산업인 IT 첨단 산업 시설을 시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컴퓨터와 IT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中關村)이나 `새마을 촌"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시찰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또 만리장성을 관광할 것이란 설도 나돌고 있다.

한편 이날 인민대회당에서는 김위원장 일행을 위한 오찬이 열려 북한측 수행원과중국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아침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국가주석과 다시 만나 송별인사를 나눈다. 후 주석은 19일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다시 송별 인사 형식으로 김위원장을 만나 북-중간의 전통적인 친선.우호 관계를 과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이 극비의 보안 속에 수시로 조금씩 수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귀국 길에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를 방문할 예정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주로 경제관료들로 구성된 김 위원장 수행단은 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중국의 파트너 관리들과 만나 자본주의 학습에 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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