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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국민남편 이상윤, 왜 소인배로 전락했나
[뉴스엔 이나래 기자]

비밀을 알아버린 이상윤의 대응법에 시청자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연출 유현기)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강우재(이상윤 분)가 아내 이서영(이보영 분)의 비밀을 알아차린 것. 12월 9일 방송된 26회에서 아내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던 강우재는 첫눈이 내리던 날 이서영과의 추억이 담긴 찻집을 찾았다. 그곳엔 기다렸다는 듯 이서영이 있었다.

강우재는 용기 내 이서영의 과거 가정사에 대해 물었지만 이서영은 "평생 우재씨는 몰랐으면 좋겠다"며 말하기를 거부했다. 강우재는 멋대로 이서영의 과거를 상상하며 이서영에게 "나와 왜 결혼했냐"고 다그쳤다. 이서영의 진심을 오해하기 시작한 것. 강우재는 이서영이 자신의 배경과 돈 때문에 아버지를 버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장면을 접한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남편, 아내밖에 모르는 남편 강우재가 아니었기 때문. 이 장면의 강우재는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했다. 언제나 이서영의 뒤에서 단단하게 지켜줄 것 같던 강우재는 없었다. 그동안 강우재가 이서영에게 보여줬던 믿음과 존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시청자들은 "왜 자기랑 결혼했냐니..본인이 좋다고 매달렸으면서", "어떻게 된 건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서영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우재뿐인데..", "그렇게 아내를 사랑했으면서 믿어줄 생각은 전혀 안 하네" 등 당황스러움과 안타까움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강우재가 본 것은 표면적인 사실뿐이다. 이서영이 어떤 사연으로 아버지와 인연을 끊게 됐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는지 강우재는 모른다. 이 마음을 알아채는 순간이 와야 강우재는 다시 국민남편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는 이서영에게 패륜아 논란을 뒤집어씌운 일부 시청자들의 차가운 시선과 비슷하다. 이들 역시 이서영이 아버지와 인연을 끊게 된 상황이나 원인에는 눈을 가린 채 아버지를 버렸다는 행동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런 패륜아 논란은 '내 딸 서영이'에게 막장 선입견을 심어주고 말았다.

극 중 강우재도 시청자도 이서영의 진심을 들여다볼 줄 아는 대인배가 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 딸 서영이'의 기획의도인 진정한 가족애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다.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캡처)

이나래 na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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